전체 33

北海道 하늘은 파랗다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1 0 92 11 0 0 2024-09-03
北海道 하늘은 파랗다 꿈은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 시절 방랑에 병들지라도 자신이 질 수 있는 짐을 지고 가 보자 언제일진 모르나? 방랑의 끝 샤코탄반도에서 짐을 내리자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52 2 0 4 2024-04-10
‘저 녀석들에겐 태어나기 전부터 인연의 단단한 끈이 매여 있었어. 사람들의 시선에 때론 울고 분노도 했을 그런 날도 있었겠지. 하지만 녀석들은 상처와 고생을 싣고 항해를 멈추지 않는 조그만 배 아닌가? 둘만 있으면 녀석들에겐 아무것도 필요 없지. 웃는 얼굴 하나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끈의 매듭처럼 단단하잖아. 인생의 길동무 쌍둥이 형제 아닌가? 늘 행복하시길….’

홀로 1학년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227 2 0 19 2023-07-08
산골에는 없는 게 많습니다. 극장도 없습니다. 대형마트도 없습니다. 하긴 있던 것도 없어지지만요. 올해 초, 옆 학교는 문을 닫은 건 아니지만 분교가 되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폐교라고 어른들은 수군거립니다. 제일 불편한 것은 병원이 없는 것입니다. 일반 의원만 있습니다. 저도 멀리 떨어진 도시의 병원에서 태어났답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아프면 1시간 이상 달려 도시로 가야 합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골든타임을 넘기셔서 병원으로 가시던 도중 돌아가셨답니다. 산골에 없던 게 생겨나는 것도 있긴 있습니다. 주말과 휴가철이면 계곡과 강가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합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뒤처리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아빠는 가끔 말씀하십..

그놈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1 0 180 2 0 7 2023-04-21
젊은 날은 술이 있어 행복했고 술이 있어 아찔한 나날도 있었다. 술로 흥한 자 술로 망한다는 소리가 공연한 소리가 아님을 알게 되는 나이다. 프리드리히 뤼케르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술과 미인은 악마가 소유하고 있는 두 개의 그물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새라 해도 그 그물에 걸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이다. 벌써 강산이 여러 번 변했는데도 매년 가을이 오면 녀석이 바람결에 묻어온다. 가끔 풍문에 녀석의 소식을 듣곤 하지만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하진 않는다. 멀리 있는 녀석에게 조그만 부담이라도 줄까 봐 모르는 체하고 지낸다. 너나 내나 나이가 들면 술은 낭만이 아니고 멀리해야 할 물건이다. 나의 삶은 아직도 여물지 않았는데 강 건..

C급 인생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1 0 230 2 0 10 2023-04-20
인생살이 중 서운할 때가 있다. 이 시대 한 사내의 넋두리가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는 C급 인생이다. 내게도 한때 이름이 있었지. 날 모르는 너희가 날 쓸모없다고 하여 뭉뚱그려서 부르는 이름이 선생일 뿐이지. 하지만 질긴 생명력으로 자릴 지키는 게 이기는 것이란 걸 아는지 모르겠어? 나의 질긴 생명력은 황량한 벌판에서도 설령 뿌리가 뽑혀 하늘을 향해도 혹은 눈밭에서도 얼어 죽지 않고 살기 위한 처절함은 남들이 버리고 간 빈터에서도 철로가에서도 꽃을 피우는 잡초만 못하랴? (본문 중 일부)

오리 다리를 잊지 마라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1 0 182 2 0 23 2023-04-09
아빠는 저를 한번 보시고 말씀을 이어 갔습니다. “소우당 별채 정원을 만든 주인도 태어난 딸을 보며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과 언젠가는 이별을 나처럼 예감했는지도 모르겠다. 소우당 아버지도 험한 세상으로 때가 되면 떠나야 할 딸에게 자신의 품에 있을 때만이라도 행복한 시절을 선물해 주려고 비밀 정원을 만들지 않았을까? 귀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과 오솔길 그리고 연못에 별채까지 아버지의 따뜻함이 정원에 녹아 있구나. 그러고도 염려의 마음은 별채 정원과 안채 사이에 문을 만들어 아비의 마음처럼 열어 놓은 게 보이지 않니?” (본문 중 일부)

우리 태안에서 다시 만나요

한범희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213 2 0 8 2023-04-02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인연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30여 년을 기다린 한 남자의 묵직한 이야기가 바닷가 마을 태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태안 하면 올망졸망 아름다운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바다 냄새가 물씬한 곳이다. 태안군은 충청남도 서해안 태안반도에 있는 군이다. 태안군은 안면도 등 119개의 섬이 있다. 해안선은 530.8km의 길고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다. 연안의 수심이 얕고 조차가 커서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였다.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30여 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대표적 해수욕장을 태안군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살펴보면, 학암포, 신두리,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 파도리, 연포, 몽산포, 백사장, 꽃지..

Romantic Don Quixote

한서영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1 0 243 2 0 11 2023-03-01
If you drive for about 30 minutes going up meandering Namhan River from Danyang, which is said to be a good place for gods to live, to Yeongwol, you will find Yeongchun that surrounded by the foot of Mt. Taehwa like a folding screen. On the other side of Mt. Taehwa, Mt. Sobaek faces Mt. Seong, which was cut into a cliff by the Namhan River while wriggling down. In Mt. Seong..

2023 시를 그리다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37 12 0 22 2023-01-19
그림과 함께하는 짧은 시입니다. 소수만의 언어가 아닌, 우리들의 언어로 지루하거나 길지 않게 짧게 그려 보았습니다. 가을비 내 마음의 찻잔에 낭만이 내리다 (본문 중 일부)

Mitakuye Oyasin

BUM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210 2 0 0 2023-01-10
인디언의 인사말인‘미타쿠예 오야신’은‘너와 나, 세상 만물은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이 말은 그들의 자연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나의 삶 또한 젊은 날, 한 지역과의 만남으로 산과 강을 가슴에 담고 사는 큰 변화를 했다. 그곳은 경북 봉화다. 그 후로 나는 늘 봉화와 연결되어 살고 있다고 해야겠다. 그곳을 오래전 떠나고도 가끔 낙동강 강가의 흐드러지게 피던 진달래 꿈과 초록의 청량산 꿈을 아직도 컬러로 꾸곤 하니 말이다.(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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