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8

JO를 위하여

한범희 | 유페이퍼 | 5,000원 구매
0 0 227 77 0 12 2022-05-28
‘붉은 벼랑 끝/매달린 석양으로/돌진하는 한 마리 멧돼지 같은/그녀의 사랑은 폭풍처럼 그렇게 왔다’에서 보듯「저돌성」에서 내면의 감성과 의지를 과장하지 않고 드러낸다. 현대시에 와서 추상적 기호들로 언어적 인습을 거부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났다.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의 에너지는 ‘당신과 동행한 길은/회한과 눈물을 엮어서/두 허리에 동여매고/바람처럼 달려온 세월이었소/머리터럭 희어지고 나서/당신만 생각하면 가슴이 멥니다/애절한 사연들 가슴에 묻고/늘 웃어만 주는 당신/그래서 더욱 눈물이 납니다’ 로 표현되는「당신」과 같은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사라진 하얀 멧돼지

한범희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0 0 258 2 0 9 2022-06-01
남한강은 영월의 동강과 서강을 아우르며 굽이쳐 흐른다. 평화롭게 흐르던 강물이 갑자기 크게 휘돈다. 휘돌던 강물은 소백산의 한줄기를 뚝 끊어버렸다. 이렇게 산줄기와 강물이 만난 곳에 까마득한 절벽이 만들어졌다. 이 절벽의 산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성산이라 불렀다.

비나리 여인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 100원 1일대여
0 0 162 9 0 22 2022-05-25
바람은 길에서 잠들지 않는다 너는 추억 속으로 떠나 버리고 나는 세월 속에서 비틀거린다 지난날 돌아보니 어제 같은데 스치는 한 줄기 바람이었나 그래도 가야지 오늘도 내일도 바람은 길에서 잠들지 않는다

연개소문을 만나다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 100원 1일대여
1 0 308 2 0 36 2022-05-21
책장에서 먼지 쌓인 책을 정리하다가 역사책 하나를 잡았다. 첫 장을 여는 순간 먼지가 파르르 날렸다. 책의 글자들이 한 올 한 올 일어서더니, 먼지를 털어내며 공중으로 날아갔다. 날아간 글자들이 다시 뭉쳐 철갑옷에 다섯 자루의 칼을 찬 장군으로 되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맛있는 내 인생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 100원 1일대여
2 0 408 3 0 93 2022-05-18
할아버지께서는 평소에 말씀을 많이 하신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많이 하려고 노력하신다. 내가 심심할까 봐 그러는 것 같다. 할아버지께서 두릅을 살짝 데치고 나서 삼겹살을 몇 점 구우셨다. 기름이 자작거리는 소리가 경쾌하다. 코끝을 스치는 냄새와 더불어 기분까지 좋아진다. 어느새 두릅과 삼겹살, 맵지 않게 만든 고추장 특제 소스가 나왔다.

I love you

BUM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 100원 1일대여
1 0 296 5 0 50 2022-05-18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무척 짧습니다. 영원할 것 같은 많은 것이 사라져 갑니다. 그래도 돌아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감정을 짧은 글로 디자인해 보았습니다.

ONE시인 한 줄 시

한범희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 500원 1일대여
0 0 204 72 0 11 2022-05-14
단양에 살며 언젠가부터 처절함에 열정이 녹아 있는 듯한 소쩍새의 울음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포도주처럼 붉을 거라 생각하곤 했다. 어두운 밤을 밀치는 풍경소리처럼 홀로 깨어 울고 있으니, 얼마나 애가 타겠는가 말이다. 그 날것의 느낌을 시로 썼다.

임풍화산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 100원 1일대여
1 0 202 3 0 45 2022-05-20
林 풀처럼 고요히 꿈꿔라 숲은 고요 속에 투쟁을 멈추지 않고 미래를 산다. 숲은 살아있다. 風 바람처럼 빠르게 몰아쳐라 바람은 보이지 않으나 세상을 흔든다. 속도는 변혁의 파괴력이다. 火 들불처럼 맹렬하게 휩쓸어라 뒤돌아 보지마라. 연민의 정도 두지마라. 山 산처럼 과묵하게 섣불리 움직이지 마라 한번 찬 칼은 평생 풀지 않는다. 그래도 전장에서 달밤에 한 잔의 차와 미풍을 즐기는 망중한을 잊으면 대장부 아니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kr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