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8

오리 다리를 잊지 마라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1 0 235 2 0 24 2023-04-09
아빠는 저를 한번 보시고 말씀을 이어 갔습니다. “소우당 별채 정원을 만든 주인도 태어난 딸을 보며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과 언젠가는 이별을 나처럼 예감했는지도 모르겠다. 소우당 아버지도 험한 세상으로 때가 되면 떠나야 할 딸에게 자신의 품에 있을 때만이라도 행복한 시절을 선물해 주려고 비밀 정원을 만들지 않았을까? 귀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과 오솔길 그리고 연못에 별채까지 아버지의 따뜻함이 정원에 녹아 있구나. 그러고도 염려의 마음은 별채 정원과 안채 사이에 문을 만들어 아비의 마음처럼 열어 놓은 게 보이지 않니?” (본문 중 일부)

우리 태안에서 다시 만나요

한범희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267 2 0 10 2023-04-02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인연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30여 년을 기다린 한 남자의 묵직한 이야기가 바닷가 마을 태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태안 하면 올망졸망 아름다운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바다 냄새가 물씬한 곳이다. 태안군은 충청남도 서해안 태안반도에 있는 군이다. 태안군은 안면도 등 119개의 섬이 있다. 해안선은 530.8km의 길고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다. 연안의 수심이 얕고 조차가 커서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였다.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30여 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대표적 해수욕장을 태안군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살펴보면, 학암포, 신두리,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 파도리, 연포, 몽산포, 백사장, 꽃지..

Romantic Don Quixote

한서영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1 0 297 2 0 13 2023-03-01
If you drive for about 30 minutes going up meandering Namhan River from Danyang, which is said to be a good place for gods to live, to Yeongwol, you will find Yeongchun that surrounded by the foot of Mt. Taehwa like a folding screen. On the other side of Mt. Taehwa, Mt. Sobaek faces Mt. Seong, which was cut into a cliff by the Namhan River while wriggling down. In Mt. Seong..

2023 시를 그리다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85 12 0 22 2023-01-19
그림과 함께하는 짧은 시입니다. 소수만의 언어가 아닌, 우리들의 언어로 지루하거나 길지 않게 짧게 그려 보았습니다. 가을비 내 마음의 찻잔에 낭만이 내리다 (본문 중 일부)

Mitakuye Oyasin

BUM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264 2 0 5 2023-01-10
인디언의 인사말인‘미타쿠예 오야신’은‘너와 나, 세상 만물은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이 말은 그들의 자연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나의 삶 또한 젊은 날, 한 지역과의 만남으로 산과 강을 가슴에 담고 사는 큰 변화를 했다. 그곳은 경북 봉화다. 그 후로 나는 늘 봉화와 연결되어 살고 있다고 해야겠다. 그곳을 오래전 떠나고도 가끔 낙동강 강가의 흐드러지게 피던 진달래 꿈과 초록의 청량산 꿈을 아직도 컬러로 꾸곤 하니 말이다.(본문 중 일부)

만두와 백두 선생님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75 2 0 19 2022-10-10
선생님은 우리에게 꾸중하지 않고 대신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이 시간 이후로 살아가며 친구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다문화임을 알았으면 한다. 우리의 성씨가 다른 걸 보면 각 성씨의 조상들이 다양한 곳에서 오래전 이 땅에 들어왔다는 증거다. 대표적 예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이라는 분은 화산이씨의 시조가 되셨고, 여진족 출신 쿠란 투란 티무르(이지란) 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분으로 후에 청해이씨 시조가 되셨고, 시야가(김충선) 이라는 분은 일본 장군 출신으로 조선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그 후에 사성 김해김씨 시조가 되셨다. 현재도 대한민국에 많은 외국 분이 들어와 우리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며 성실히 살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 그들 중..

할아버지와 아빠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267 2 0 18 2022-10-07
할아버지는 날이 갈수록 몸이 쇠약해지신다. 오죽했으면 생명처럼 붙들고 있던 농사를 놓으셨을까? 집으로 돌아와 내 방 베란다 옆에 아빠는 고이 쌀 두 자루를 내려놓으셨다. 그리고 거실로 나가시며 눈시울을 붉히신다. 나도 아빠 따라 눈물이 났다. 아빠는 늘 할아버지와 이별을 준비하시는 듯하다. (본문 중 일부)

나는 다시 태어났다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227 2 0 19 2022-10-07
굽이굽이 흘러가는 남한강을 거슬러 신선이 살만하다는 단양에서 영월 방면으로 삼십여 분 달려가면 태화산자락이 병풍처럼 감싼 영춘면이 있다. 태화산 맞은편엔 소백산이 꿈틀거리며 내려오다가 남한강에 잘려서 절벽을 이룬 성산이 마주한다. 성산엔 장부의 기개로 우뚝 버티고 천여 년을 넘게 서 있는 온달산성이 있다. 영춘에는 달이 뜨는 날이면 달이 둘 떴다. 하나는 산성에 고즈넉이 뜬 달이요. 또 하나는 강 가운데 이지러진 달이라. 하지만 영춘 사람들 가슴에는 낮이나 밤이나 온전한 달은 이곳에서 사랑도 피 끓는 구국의 혼도 꽃잎처럼 떨군 평강공주 신랑 온달뿐이다. 지금 영춘은 한적하지만 좋던 시절도 있었다. 강원도 영월과 정선 고을 이웃한 충청도 두..

혼자일 때 우린 꿈을 꾼다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256 2 0 24 2022-10-08
새벽 4시 3분 알람이 울고 눈을 뜬다. 옅은 어둠이 발길에 차이는 5월 하순 목검으로 하늘을 몇 번 가른다. 그리고 나는 영춘강변의 산책로를 걷는다. 아무도 없다. 물소리 새소리가 들린다. 강 건너 느티마을에서 닭울음이 들린다.(본문 중 일부)

소쩍새의 붉은 눈물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1 0 310 2 0 22 2022-10-06
흰머리 성성해져서야 20여 년을 가슴에 담고 살아온 그리움의 근원지를 찾아갔다. 명호의 낙동강 변에 다시 선 것이다. 나만 변하고 모든 게 다 그대로인 듯했다. 나를 다시 이곳으로 부른 것은 명호의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 (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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