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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다리를 잊지 마라

아빠는 저를 한번 보시고 말씀을 이어 갔습니다. “소우당 별채 정원을 만든 주인도 태어난 딸을 보며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과 언젠가는 이별을 나처럼 예감했는지도 모르겠다. 소우당 아버지도 험한 세상으로 때가 되면 떠나야 할 딸에게 자신의 품에 있을 때만이라도 행복한 시절을 선물해 주려고 비밀 정원을 만들지 않았을까? 귀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과 오솔길 그리고 연못에 별채까지 아버지의 따뜻함이 정원에 녹아 있구나. 그러고도 염려의 마음은 별채 정원과 안채 사이에 문을 만들어 아비의 마음처럼 열어 놓은 게 보이지 않니?” (본문 중 일부)

아빠는 저를 한번 보시고 말씀을 이어 갔습니다.

“소우당 별채 정원을 만든 주인도 태어난 딸을 보며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과 언젠가는 이별을 나처럼 예감했는지도 모르겠다.
소우당 아버지도 험한 세상으로 때가 되면 떠나야 할 딸에게 자신의 품에 있을 때만이라도 행복한 시절을 선물해 주려고 비밀 정원을 만들지 않았을까?
귀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과 오솔길 그리고 연못에 별채까지 아버지의 따뜻함이 정원에 녹아 있구나.
그러고도 염려의 마음은 별채 정원과 안채 사이에 문을 만들어 아비의 마음처럼 열어 놓은 게 보이지 않니?” (본문 중 일부)
한 범 희

♣2003 계간 현대시문학 시 등단
♣2016 격월간 문학광장 수필 등단
♣2021 한국아동문학회 동수필 등단
♣단양문학 편집주간 역임
♣시집「JO를 위하여」「JO를 위하여2」「야인」「썰풀다(공저)」「춘아춘아 영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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