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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젊은 날은 술이 있어 행복했고 술이 있어 아찔한 나날도 있었다. 술로 흥한 자 술로 망한다는 소리가 공연한 소리가 아님을 알게 되는 나이다. 프리드리히 뤼케르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술과 미인은 악마가 소유하고 있는 두 개의 그물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새라 해도 그 그물에 걸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이다. 벌써 강산이 여러 번 변했는데도 매년 가을이 오면 녀석이 바람결에 묻어온다. 가끔 풍문에 녀석의 소식을 듣곤 하지만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하진 않는다. 멀리 있는 녀석에게 조그만 부담이라도 줄까 봐 모르는 체하고 지낸다. 너나 내나 나이가 들면 술은 낭만이 아니고 멀리해야 할 물건이다. 나의 삶은 아직도 여물지 않았는데 강 건넛산에는 벌써 가을이 와 서성이고 있..
젊은 날은 술이 있어 행복했고 술이 있어 아찔한 나날도 있었다.
술로 흥한 자 술로 망한다는 소리가 공연한 소리가 아님을 알게 되는 나이다.
프리드리히 뤼케르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술과 미인은 악마가 소유하고 있는 두 개의 그물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새라 해도 그 그물에 걸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이다.

벌써 강산이 여러 번 변했는데도 매년 가을이 오면 녀석이 바람결에 묻어온다.
가끔 풍문에 녀석의 소식을 듣곤 하지만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하진 않는다.
멀리 있는 녀석에게 조그만 부담이라도 줄까 봐 모르는 체하고 지낸다.

너나 내나 나이가 들면 술은 낭만이 아니고 멀리해야 할 물건이다.
나의 삶은 아직도 여물지 않았는데 강 건넛산에는 벌써 가을이 와 서성이고 있다.(본문 중 일부)
한 범 희

♣2003 계간 현대시문학 시 등단
♣2016 격월간 문학광장 수필 등단
♣2021 한국아동문학회 동수필 등단
♣단양문학 편집주간 역임
♣시집「JO를 위하여」「JO를 위하여2」「야인」「썰풀다(공저)」「춘아춘아 영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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