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동화 26

달을 베었다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41 2 0 18 2022-08-22
이 이야기의 모티브는 실제 회사 내 이동 결정 과정에 합법적 방법을 가장한 야만적 행태를 보고서 의인화하여 쓴 글입니다. 그들은 무리 중에 누군갈 배제하며 성장의 추동력을 얻는 것이다. 그것이 심판을 자처한 사쿠라 돼지가 성장해 온 배경이며 그들 리그의 원칙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누굴 선택하고 누굴 배제하여 미래에 투자해야 하는가는 본능적 판단일 뿐이다. 미래의 자기 세력을 확보하는 하나의 수단이 작동되고 있을 뿐이다. 쉽게 말해 자기 편을 만들어 밀어주고 당겨주며 먹이를 많이 먹고 돼지 사회의 미덕인 뚱뚱해지자는 얘기다. 「글 중에서 일부」

소년 돌아오다

한범희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56 2 0 24 2022-05-23
노인이 문을 열고 비닐하우스 바깥에 놓인 의자의 눈을 쓸어내고 앉았다. 저 멀리 눈에 덮인 산의 능선들이 하얀 파도처럼 달려왔다. 밤새 눈이 참 많이도 내렸다. 온통 눈의 나라였다. 새도 날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고 눈 위로는 오직 햇살만 하얗게 내렸다. 노인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사라진 하얀 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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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48 2 0 9 2022-06-01
남한강은 영월의 동강과 서강을 아우르며 굽이쳐 흐른다. 평화롭게 흐르던 강물이 갑자기 크게 휘돈다. 휘돌던 강물은 소백산의 한줄기를 뚝 끊어버렸다. 이렇게 산줄기와 강물이 만난 곳에 까마득한 절벽이 만들어졌다. 이 절벽의 산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성산이라 불렀다.

연개소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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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296 2 0 35 2022-05-21
책장에서 먼지 쌓인 책을 정리하다가 역사책 하나를 잡았다. 첫 장을 여는 순간 먼지가 파르르 날렸다. 책의 글자들이 한 올 한 올 일어서더니, 먼지를 털어내며 공중으로 날아갔다. 날아간 글자들이 다시 뭉쳐 철갑옷에 다섯 자루의 칼을 찬 장군으로 되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맛있는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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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397 3 0 93 2022-05-18
할아버지께서는 평소에 말씀을 많이 하신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많이 하려고 노력하신다. 내가 심심할까 봐 그러는 것 같다. 할아버지께서 두릅을 살짝 데치고 나서 삼겹살을 몇 점 구우셨다. 기름이 자작거리는 소리가 경쾌하다. 코끝을 스치는 냄새와 더불어 기분까지 좋아진다. 어느새 두릅과 삼겹살, 맵지 않게 만든 고추장 특제 소스가 나왔다.

임풍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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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186 3 0 45 2022-05-20
林 풀처럼 고요히 꿈꿔라 숲은 고요 속에 투쟁을 멈추지 않고 미래를 산다. 숲은 살아있다. 風 바람처럼 빠르게 몰아쳐라 바람은 보이지 않으나 세상을 흔든다. 속도는 변혁의 파괴력이다. 火 들불처럼 맹렬하게 휩쓸어라 뒤돌아 보지마라. 연민의 정도 두지마라. 山 산처럼 과묵하게 섣불리 움직이지 마라 한번 찬 칼은 평생 풀지 않는다. 그래도 전장에서 달밤에 한 잔의 차와 미풍을 즐기는 망중한을 잊으면 대장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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